감사와 소망이 있는 삶/매일성경 큐티

매일성경: 돌을 옮겨라, 영광을 보리라

야곱의축복 2026. 3. 9. 00:54

2026년 3월 9일 돌을 옮겨라, 영광을 보리라

 

「매일성경」 돌을 옮겨라, 영광을 보리라 [요한복음 11:38-46]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절망의 끝에서 생명을 노래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1. 인간이 그어 놓은 절망의 선 (요한복음 11:38-40)

  •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무덤에 이르러 "돌을 옮겨 놓으라"고 명하셨을 때,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는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라며 가로막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하는 '나흘'을 기적조차 불가능한 완전한 끝이자 절망의 시간으로 여겼습니다.
  • 마르다는 주님을 믿는다고 고백했지만, 그녀의 신앙은 '나흘'이라는 현실의 시간과 상식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라며 불신앙을 책망하시고 믿음을 촉구하십니다.

2. 거룩한 비통함과 공감의 눈물

  • 예수님께서는 무덤 앞에서 속으로 비통하게 여기셨습니다. 이 '비통함'은 단순히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신 생명을 짓밟는 죽음의 권세와 인간의 완고한 불신앙을 향해 씩씩거리며 분노하는 톤을 포함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님은 인간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십니다.
  • 분노하시는 창조주이자, 인간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 울어주시는 구원자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십니다.

3. 생명의 맞교환과 구속사의 전환점 (요한복음 11:41-44)

  •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후,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고 외치십니다. 이 한마디에 죽음의 결박이 풀리고, 죽었던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이 기적은 단순한 소생을 넘어 깊은 구속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 나사로를 무덤 밖으로 꺼내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이제 스스로 십자가라는 무덤 속으로 들어가실 준비를 하십니다. 즉, 나사로의 생명과 예수님의 목숨이 맞바뀌는 장엄한 대속적 사랑의 현장인 것입니다.

4. 은혜 입은 자의 변화된 삶

  • 기적을 경험한 후 나사로의 남매들은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삽니다. 마르다는 기쁨으로 섬기고, 나사로는 살아있는 증인이 되었으며, 마리아는 향유 옥합을 깨뜨려 주님께 드립니다. 간사는 이를 문학 고전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에 비유합니다.
  • 은혜를 입은 장발장이 과거의 자아를 버리고 새로운 사랑의 화신으로 변화했듯이, 죽음의 수위를 벗고 무덤에서 나온 자의 삶은 결코 이전과 같을 수 없습니다.

5. 메시지 및 기도문

  • 우리 역시 나흘이 되어 냄새나던 나사로와 같았고, 현실의 한계 앞에서 절망하던 마르다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무덤 문을 여시고 당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인생을 묶고 있는 죽음의 수위를 벗어버립시다. 세상이 그어 놓은 절망의 선에 굴복하지 말고, 부활을 경험한 자답게 당당하고 기쁘게 일상을 섬기며 우리의 향유 옥합을 깨뜨리는 참된 제자의 삶으로 나아갑시다.
  • 기도: 주님, 우리는 늘 현실의 벽 앞에서 이미 늦었다며 포기하고 한계를 짓는 연약한 자들입니다. 이 시간 말씀을 존중하며 그 깊은 의미를 천천히 되새길 때 우리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 겸손히 나눌 때 우리를 묶고 있는 죽음의 수위를 벗기시고 오직 주님의 생명만을 드러내게 도와주십시오. 주님, 말씀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망의 냄새만 가득하던 우리 인생에 찾아와 나오라 명하시고 대신 무덤으로 들어가신 그 위대한 사랑을 찬양합니다. 이 시간 우리 마음이 세상의 한계를 넘어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도와주십시오. 우리를 사망에서 풀어 놓아 주님의 증인으로 다니게 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 질문

  • 현실의 상식과 '나흘'이라는 시간의 한계에 갇혀, 주님의 능력을 내 생각의 감옥에 가두고 이미 늦었다며 절망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 죽음의 권세와 인간의 완고함에 분노하시면서도 우리와 함께 눈물 흘리시는 주님의 공감을 신뢰하며, 내 마음을 가로막은 불신의 돌을 옮겨놓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 나를 무덤에서 꺼내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 죽음을 택하신 주님의 대속적 사랑을 기억하며, 이제는 죽음의 수위를 벗어버리고 생명의 증인으로서 나의 향유 옥합을 깨뜨리는 삶을 살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출처 : 성서유니온선교회: 매일성경>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