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고난의 밤에서 영광의 낮으로' (요한복음 9:1-12)
1. 고난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과 예수님의 시선
-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셨을 때, 제자들은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라고 묻습니다. 이는 당시 유대 사회에 팽배했던 '인과응보'적 사고, 즉 고난과 질병을 죄의 결과로만 보려는 차가운 시선을 대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대답하시며 고통을 해석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기회로 바꾸어 주십니다.
2.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
-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선포하십니다. 어둠은 빛의 부재 상태이며, 날 때부터 맹인이 처했던 어둠은 시각적 장애를 넘어 사회적 편견과 소외라는 짙은 그림자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어둠 속으로 직접 들어가셔서 빛을 비추심으로, 한 영혼의 어두운 운명 전체를 주님의 빛으로 덮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3. 실로암의 명령과 순종의 걸음
- 치유의 과정은 매우 독특합니다.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맹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창세기에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신 사건을 연상시키는 '새 창조'의 상징적 행위입니다. '보냄을 받았다'는 뜻의 실로암으로 가는 길은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에게는 험난하고 불확실한 시험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말씀에 순종하여 묵묵히 걸음을 뗄 때, 비로소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는 기적이 완성됩니다.
4. 변화된 인생의 담대한 증언
- 눈을 뜨고 돌아온 그를 보며 이웃들은 당혹해합니다.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는 의심 섞인 수군거림 속에서 그는 "내가 그다(I am he)"라고 당당히 밝힙니다. 비참함 속에 동정을 구하던 삶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신을 고치신 분이 '예수'라는 사실을 자세히 설명하는 증언자의 삶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주님을 만난 인생은 주변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혁명적인 변화가 있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5. 메시지와 기도문
- 고통은 누군가를 정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머물 자리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진흙(고난)이 내 삶에 발라져 답답할지라도, 그것이 주님의 손길임을 신뢰하며 '실로암'을 향해 순종의 발걸음을 내디디십시오. 그 순종 끝에 참된 빛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며, 과거의 어둠에서 벗어나 세상을 향해 주님의 일을 선포하는 담대한 증언자로 서게 될 것입니다.
- 기도: 주님 태어날 때부터 어둠 속에 갇혀 소망 없이 살아가던 한 인생을 찾아오셔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나타내라고 선포하신 주님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주님 저희는 너무나 자주 타인의 고통을 손가락질하고 내 삶의 불행을 과거의 탓으로 돌리며 어둠 속에서 신음했습니다. 주님이 시간 우리의 완악하고 좁은 시야를 용서해 주옵소서. 세상의 잣대로 인생을 해석하던 교만을 용서해 주옵시고 하나님의 섭리로 삶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을 뜨게 하여 주옵소서. 지금이 순간에도 어둠 속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하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의 음성을 들려 주옵소서. 보이지 않아도 주님의 음성을 따라 믿음으로 내딛는 그 한 걸음 위에 주님의 기적을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도 우리가 있는 곳에서 참된 빛이신 주님을 바라보며 새롭게 눈뜨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주님을 증언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 질문
- 제자들처럼 타인의 고난을 죄의 결과로만 정죄하거나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예수님처럼 그 고통을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실 기회'로 바라보는 긍휼의 눈이 나에게 있습니까?
- 앞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서도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묵묵히 걸음을 뗐던 맹인처럼, 나에게도 이해되지 않는 고난의 과정 속에서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순종의 발걸음이 있습니까?
- 과거의 비참한 삶에서 벗어나 눈을 뜬 맹인이 사람들 앞에서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고 당당히 고백한 것처럼, 나를 변화시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주변 사람들에게 담대하게 전하는 증언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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